北 휴대전화 가입자 600만…대도시 가입률 70%
평양이나 나선 같은 부유한 대도시에 거주하는 20~50대 장년층 휴대전화 가입률은 70%를 웃도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장마당 종사자 등 2~3대의 휴대전화를 보유한 북한 주민이 상당하기 때문에 실제 휴대전화 사용자는 약 450만명 수준으로 보인다. 2500만명으로 추정되는 북한 전체 인구의 18% 수준이다.
네트워크는 3G, 고급 사양은 갤럭시 A7 수준
북한 내 스마트폰 제조회사는 평양터치와 아리랑 모델을 생산하는 아리랑정보기술사를 비롯해 만경대정보기술사(진달래 생산), 푸른하늘연합회사(푸른하늘 생산), 광야무역회사(길동무 생산), 보통강새기술개발소(철령 생산) 등 다양하다. 이들은 자체 과학기술력을 대외에 선전하는 한편 대북제재 논란을 피하려는 목적에서 스마트폰을 자체 개발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중국계 제조기업의 구형 모델을 완제품 또는 부품 형태로 수입해 판매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북한 제조회사가 부품 조립, 운영체제 및 기본 어플리케이션 탑재, 로고 각인 등 현지화 작업을 거쳐 출시하는 식이다.
최근 북한에서 발매되는 고급사양 모델은 우리나라에서 2018년 보급형으로 출시한 모델인 삼성 갤럭시 A7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평가된다. 가격이나 부품 수입 용이성 등을 감안했을 때 중국에서 1~2세대 지난 범용 모델에 해당하는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통합 프로세스는 세계적으로 광범위하게 사용돼 부품조달이 용이한 대만 미디어텍사 제품을 사용하고, 메모리와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는 중국산 저가 조달 제품을 채택했다. 응용프로그램과 보안·인공지능(AI) 등 기능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아래서 자체 개발해 사용하고 있다.
인터넷·Wifi 막았지만 "주민통제 약화 우려"
김 연구원은 현재는 북한 내 스마트폰이 주민에게 일방으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도구로 활용되지만, 개인에게 통신 자유가 허용되면 당국의 주민 장악 능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휴대전화 도청이나 스마트폰 보안체크 기능 삽입 등 정보유출 방지 조치를 내리는 것은 스마트폰을 통한 주민 통제능력 약화를 우려하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말했다.
정용환 기자 jeong.yonghwan1@joongang.co.kr
August 11, 2020 at 09:14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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