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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총리, 돼지열병 진두지휘…"확산 빨라 신속 대응 절실"(종합) - 뉴스1

李총리, 돼지열병 진두지휘…"확산 빨라 신속 대응 절실"(종합) - 뉴스1

이낙연 국무총리가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 재난상황실에서 열린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상황점검 및 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9.17/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17일 경기 파주에서 국내 첫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하자 정부의 즉각적인 초동 대응을 지휘하며 확산을 막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총리는 앞서 북한에 ASF가 발생했을 때부터 남하 가능성을 우려해 관계부처 및 접경지역 지자체 등에 철저한 방역태세를 주문하고 수 차례 직접 현장을 점검하는 등 일찌감치 ASF 대응을 이끌어 왔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6시30분쯤 파주에서 ASF 확진 결과가 나온 직후 긴급 지시를 통해 관계부처에 초동 대응을 주문했다.

이 총리는 농림축산식품부 등 관계부처에 긴밀한 협력으로 전국 일시이동중지명령(Standstill)을 발령하고 발생 농장과 500m 이내에 있는 돼지를 살처분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정부는 오전 6시30분부터 48시간 동안 전국 돼지농장·도축장·사료공장·출입차량 등을 대상으로 전국 일시이동중지명령을 내렸다.

경기도에서는 타·시도로 돼지 반출을 일주일 간 금지하는 긴급 조치도 실시했고, 전국 양돈농가 6300여곳의 의심증상 발현 여부 등에 대해 예찰도 즉시 실시했다.

이어 이 총리는 오전 11시 정부서울청사 재난상황실에서 농식품부와 행정안전부, 국방부, 환경부 등 관계부처 장관 및 17개 시도 단체장 등이 참석하는 긴급 방역대책회의를 열었다.

이 총리는 "주변 국가들의 전례를 보면, 이 질병은 확산속도가 매우 빠르다"며 "매뉴얼대로 철저하고 신속하게 대응을 해야만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회의에서 ASF가 사람에게는 감염되지 않지만 돼지에 감염 시 치사율이 최대 100%에 이르는 등 국내 양돈산업에 큰 타격이 예상되는 점을 지적하면서 피해 최소화를 위한 철저한 초동 대응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위기경보단계가 '심각' 단계로 강화된 만큼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필요한 모든 조치를 신속히 추진할 것을 관계부처에 당부했다.

세부적으로 이 총리는 농식품부 등에 발생 지역 돼지 살처분과 철저한 현장 방역, 전국 양돈농가 일제 점검 및 방역·신고요령 교육 등을 지시하는 한편 신속한 역학조사를 실시해 전파 원인을 찾아 차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도록 했다.

또한 ASF의 주요 전파 요인인 '남은 음식물을 돼지에게 먹이는 것'을 전면 금지하고 야생 멧돼지가 양돈 농장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발생 지역 예찰을 강화하라고 당부했다.

외교부와 국토교통부, 관세청에는 "불법 축산물 반입을 막기 위해 여행객 홍보 강화 및 일제검사 확대 등 국경 검역을 철저히 하고, 바이러스가 국내로 추가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환경부에는 남은 음식물 처리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철저히 조치하도록 지시하고, 복지부에는 사람에게 전파되지 않는다는 점을 널리 알리도록 했다.  

이와 함께 이 총리는 ASF 조기 퇴치 사례와 비결을 신속히 파악해 활용하고, 만약 본받을 만한 사례가 없으면 우리가 조기 퇴치 성공모델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하게 주문했다.

이 총리는 "방역엔 국민의 협조가 긴요하다. 관계기관들은 차단방역을 위해 국민의 협조가 필요한 사항을 신속히 국민께 알려야 한다"며 "민관이 함께 노력하자. 특히 축산 관계자 여러분의 빈틈없는 방역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10시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도 ASF 발생을 거듭 언급하며 관계부처의 신속 대응을 요청했다.

이 총리는 "그동안의 방역 노력에도 불구하고 처음으로 확인됐다. 안타깝다"면서도 "우리는 AI(조류 인플루엔자)도, 구제역도 이겨낸 경험과 저력을 갖고 있다. 우리는 ASF도 이겨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전날(16일) 오후 6시쯤 경기 파주시 소재 양돈농장에서 어미 돼지 5마리가 폐사했다는 신고가 있었으며, 이어 이날 오전 6시30분 농식품부는 국내 ASF 발생이 공식 확인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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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17 08:06:15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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