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셀프개통' 키오스크 점차 확대
9월 체험매장서 선보일 것
LG유플러스, 비대면·언택트 유통 혁신안 발표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직원 대신 무인단말기(키오스크)로 휴대전화를 개통할 수 있는 통신 매장이 점진적으로 늘어난다.
30일 LG유플러스는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언택트·디지털 채널 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대면 서비스를 통한 휴대폰 판매가 줄어듦에 따라 고객 접점을 넓히기 위한 조치다. 박준동 LG유플러스 전략채널그룹장(상무)은 "키오스크는 은행으로 치면 ATM 개념인데, 대리점과의 상생을 고려하고 소비자 반응을 살펴보면서 점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키오스크를 올 9월 체험 매장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키오스크를 활용하면 고객은 무인단말기에 신용카드를 꽂고 비밀번호를 눌러 본인인증을 하면 된다. 이후 자신이 원하는 요금제를 선택하고 결제하면 무인단말기에서 유심(USIM)칩이 나온다. 고객이 유심칩을 갈아 끼우면 개통이 끝난다. 무인단말기에서 요금제를 변경하거나 요금을 조회·납부하는 등의 비교적 간단한 업무도 고객이 직접 할 수 있다. 무인단말기는 인공지능(AI) 챗봇과의 화상상담 기능도 제공한다.
알뜰폰과 상생안도 추진 중이다. 박 상무는 "키오스크는 기본적으로 MNO와 MVNO 두가지 기능으로 이뤄졌으며 올 하반기 또는 내년 초에는 알뜰폰도 개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국현 LG유플러스 디지털채널신사업추진팀장은 "U+키오스크에는 특별한 저장공간은 없으며, 클라우드와 연결돼 운영된다. 개인정보와 관련된 부분은 활용 즉시 파기를 통해 최대한 보안성을 유지하려고 하고 있다. 향후 키오스크 활용 패턴에 따른 데이터를 통해 보다 업그레이드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 팀장은 "9월에는 키오스크가 1대가 운영되지만, 연말까지 50여대를 배치할 계획에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TV홈쇼핑처럼 고객 문의에 답하면서 상품을 판매하는 '라이브 쇼핑'을 통신업계 최초로 도입한다. 공식 온라인몰 유샵에서 스마트폰을 구매하면 컨설턴트가 당일 고객이 원하는 장소와 시간에 찾아가서 개통해준다. 온라인 가입고객 저변을 넓히기 위해 '유샵 전용 제휴팩'도 도입했다. G마켓, 마켓컬리, 옥션, 카카오T, GS25 등에서 쓸 수 있는 할인쿠폰으로 요금제별로 6000원부터 1만5000원까지 매달 1년간 제공한다.
LG유플러스의 이같은 유통 전략 변화는 코로나19로 침체된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달 이동통신 번호이동 건수는 47만4405건으로 전달보다 1만8613건 줄었다. SK텔레콤은 3909명 순감했고 KT는 861명, LG유플러스는 368명 가입자가 이탈했다. 번호이동 수는 통신시장 활성화 수준을 알 수 있는 지표다. 코로나19로 외출을 자제하고 대면 활동을 꺼리다 보니 매장을 방문해 휴대폰을 구매하는 일이 크게 줄어든 영향이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는 비대면을 확대하는 등 달라진 소비 패턴에 걸맞는 유통 서비스로 위기를 기회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김남수 LG유플러스 디지털사업담당 상무는 "MZ(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대면보다 비대면 소비 패턴이 늘어나는 경향성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온라인 전체 매출 판매 비중을 현재보다 3배 이상 성장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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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30, 2020 at 11:08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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