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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의 한 자치단체가 농촌의 오래된 '마을 방송' 장비를 개선한 스마트 시스템을 도입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마을 방송을 '확성기' 대신 '휴대전화'로 듣는 건데요.
특히, 재난·재해 대처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충주방송국 이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장맛비가 내리는 농촌 마을.
인접 시·군에 호우 특보가 발효되고 빗줄기가 점차 굵어지자, 마을 이장이 안내 방송을 준비합니다.
스마트폰 앱을 켜고 안내 방송을 녹음해 전송하면,
["우리 수안보 지역도 많은 비가 예상되오니…."]
마을에 거주하는 160여 가구의 주민들 휴대전화에 실시간으로 전송됩니다.
["농작물이나 축대를 미리 살피셔서 피해로부터 예방을 해주시길 바랍니다."]
충주시가 올해 시범 운영 중인 '스마트 마을 방송' 시스템은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공지 사항을 녹음해 전송하면, 등록된 주민들의 휴대전화로 내용이 전달됩니다.
누가 마을 방송을 듣고, 누가 듣지 못했는지도 직접 확인이 가능합니다.
장비가 노후화되거나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어, 방송 사각지대가 존재했던 기존 마을 방송 시스템의 한계를 극복한 것입니다.
[유종관/충북 충주시 온천4리 이장 : "병원에 외출에 딸네 집에 방송을 전혀 못 들어요. 그러다 보니까 전달이 전혀 안 되다 보니까 개인적으로 연락을 해야 하는데..."]
때문에, 이상 기후로 재난·재해 발생 빈도가 늘고 피해 규모가 커지는 추세 속에서 풍수해 진단과 신속한 대피가 가능해졌습니다.
[최은숙/충북 충주시 주민새마을팀장 : "실시간으로 청취할 수 있기 때문에 재난 방송에도 아주 유익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충주시는 47개 마을을 대상으로 1차 시범 운영을 거친 뒤, 무선 방송 시스템이 설치되지 않은 지역을 대상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
July 27, 2020 at 08:53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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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로 듣는 마을방송…“재난·재해 즉각 대응” - KBS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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