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구청 내 성폭력 사건 구청장이 휴대전화로 신고받는다 -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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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21 11:10 입력 2020.07.21 11:11 수정

서초구는 직장 내 젠더폭력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서초 Me2 직통 센터’를 설치, 운영에 들어간다고 21일 밝혔다.

신고접수 및 사안조사 등 복잡한 신고절차를 걸치지 않고, 피해자가 구청장의 휴대전화로 바로 신고할 수 있다는 것이 기존 제도와 차별화된 점이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구청 내 젠더폭력을 당한 피해자는 구청장 휴대전화로 바로 신고하고, 구청장이 직접 해당 사건을 처리하는 방식으로 신속한 조치를 할 계획”이라며 “성희롱·성폭력에는 무관용 원칙으로 강력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서초 Me2 직통센터’는 조 구청장과 여성단체, 법률전문가 등 10여 명으로 구성해 사건 조사 및 피해자 지원, 행정지원 등을 일괄적으로 진행하며, 모든 과정은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된다.

서초구는 앞서 지난해부터 ‘젠더폭력 핫라인 신고’를 운영하며 직장 내 젠더폭력 피해자 권리구제를 위한 대응책을 마련해왔으며, 보다 선제적이고 단호한 대처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이번 ‘구청장 신고창구’를 새롭게 설치하게 됐다.

서초구는 구청장 휴대전화를 통한 직접 신고 외에 온라인으로 신고된 피해사건에 대해서는 접수받은 즉시 가해자와 피해자를 분리해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피해자 상담 지원으로 2차 피해를 예방하는 등 피해자 보호에 방점을 둔다는 방침이다.

서초구는 이와함께 성희롱·성폭력 예방 및 대응 메뉴얼을 마련해 직원의 신체, 외모, 사생활에 대해 언급하거나 간섭하지 않고,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사적 만남이나 업무 등을 지시·강요하지 않으며, 언행에 대해 상대방이 거부의사를 표현하면 즉시 중단해야한다는 등의 내용을 담아 배포했다.

조은희 구청장은“미투운동이 시작된 지 2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직장 내 권력형 성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고 2차 피해 양상도 비슷하게 반복되고 있다”면서 “피해자의 보호와 신속한 조치를 위하여 엄마의 마음으로 피해자를 품어주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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